[상보]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하락…다우 0.07%↓

입력 2021-06-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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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3일(현지시간) 기술주 약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34포인트(0.07%) 내린 3만4577.0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5.27포인트(0.36%) 하락한 419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1.82포인트(1.03%) 밀린 1만3614.5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미국 경제 지표가 잇따르면서 장기 금리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금융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기술주가 팔려나가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97만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WSJ 집계·68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지난주 전주 대비 2만 명 줄어든 38만5000명을 기록, 시장 예상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지수도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도 올랐다.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1.6대로 올랐다. 전날 1.591%에서 이날 1.622%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에 따라 PER이 높은 기술주가 비교적 비싼 가격에 팔려나갔으며, 이는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법안과 관련한 공화당과의 협의에서 재원이 되는 법인세 분야에서 양보하는 자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법인세 최저한도를 15%로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법인세를 28%로 올리겠다는 방침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의 규모를 1조 달러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법인세 인상안을 뺀 인프라 투자안을 공화당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증세가 미국 기업의 수익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완화돼 하락 폭을 제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 인상안을 폐기한 것은 아니다”며 “다른 협의에서 이러한 방침을 지속해서 밀고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 요소다. 바이든 정부는 이날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주식 투자를 금지하는 조처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의 정책을 더욱 강화해 통신·항공사 등 59개사를 금지 대상으로 했다. 8월 2일 발효되며, 미국인이 현재 보유한 주식은 2022년 6월까지 1년간 매각할 수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3.20%) 오른 18.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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