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비 돌입한 석유ㆍ화학업계…안전대책 머리 맞댄다

입력 2021-06-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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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기간 산재 예방 위한 안전대책 보고회 연이어 개최

▲주요 화학사들이 있는 대산공단 전경 (뉴시스)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있는 주요 석유ㆍ화학 업체들이 지난달부터 설비 보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관할 노동청은 업체들과 만나 보수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6일 이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대산석유화학단지 석화 업체들은 최근 대정비(T/A)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정비는 현행법상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설비 보수 작업이다.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로 진행된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보통 3~4년 주기로 대정비를 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0일 대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7일, 한화토탈은 8일 대정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CC실리콘은 8월 9일 대정비 작업을 앞두고 있다. LG화학은 9월 30일로 예정된 상태다.

이들 업체는 대정비 작업을 앞두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서산출장소와 안전대책 보고회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대정비 작업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산출장소 관계자는 "보통 정기 보수 작업을 할 때 사고가 자주 발생해 보수 작업에 앞서 안전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사업장들이 보고하는 것"이라며 "정비 작업 중에는 한 번에 많은 근로자가 들어오고 외부 장비 반입도 늘어 근로자 안전교육과 장비에 대한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16일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A화학사의 VCM 공장 정비 기간에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염소가스 누출량이 많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 관계자는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산출장소는 보고회를 통해 정기보수 작업과 관련한 공정안전관리(PSM) 설비 등 주요 작업계획을 공유한다. 또 사전 논의를 거쳐 효과적인 산업재해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보고회에는 업체 안전부서장, 협력업체 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필요할 경우 노동조합 등 근로자대표도 참석하도록 했다.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코오롱인더스트리와는 이미 지난달 안전대책 보고회를 마쳤다. KCC실리콘은 다음 달, LG화학은 8월 중 보고회를 한다.

서산출장소는 정기 보수 작업 전에 보고회가 열릴 수 있도록 업체들과 일정을 협의하고 작업 시작일에 맞춰 산업안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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