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구현모 KT 대표 소환

입력 2021-06-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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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검찰이 KT의 국회의원 불법 후원 의혹과 관련해 구현모 KT 대표이사를 소환조사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구 대표는 황창규 전 KT 회장 등과 함께 2014년부터 4년간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4억379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이를 위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업무상횡령)를 받는다.

이들은 임직원과 가족의 명의를 동원해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황 전 회장 등은 비자금 조성을 위해 법인 자금으로 상품권을 산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9년 1월 황 전 회장과 KT 전·현직 임원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KT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하고 전직 임원 등 관련자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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