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조기 긴축 우려 완화에 상승…다우 0.52%↑

입력 2021-06-0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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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 완화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9.35포인트(0.52%) 오른 3만4756.3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7.04포인트(0.88%) 상승한 4229.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9.98포인트(1.47%) 뛴 1만3814.4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고용 통계에서 고용자 수 증가 페이스가 가속화됐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양적완화의 축소를 서두를 정도는 아니라고 보여져 미국 장기 금리가 저해됐고, 금리 저하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첨단기술 등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주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5월 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만4777) 수준에 육박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55만9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4월(27만8000명)부터 확돼됐지만, 월스트리트저런(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7만1000명 증가)는 밑돌았다. 이번 발표로 양적 완화 축소 관측이 후퇴했고, 미국 장기금리는 한때 전날보다 0.07%포인트 내린 1.55%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 저하시에 매수되기 쉬운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외환거래소 ‘오안다(OANDA)’의 애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고용자 수 성장은 다소 아쉬웠다”며, 이는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셀린 파케 내셔널뱅크오브캐나다 이코노미스트도 “5월의 성장을 감안하더라도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며 “미국 노동 시장의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연준은 현재 물가와 완전고용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기준으로 삼고 있다. 현재 물가는 이미 상승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연준은 현재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고용 지표에 주목하게 됐고, 지난달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빠르면 이달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는 일단 잠재워진 상태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체 11개 섹터 가운데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가 1.92% 뛰면서 시장을 리드했다. 통신 분야도 약 1.3% 올랐고, 임의소비재가 0.8%가량 상승했다. 하락세를 겪은 것은 유틸리티 관련주뿐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62포인트(8.98%) 내린 16.4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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