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미국의 금리인상 시그널에 큰 폭으로 떨어져 4000만 원대 아래로 밀려났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도지코인과 리플 등이 9% 전후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8일 오전 8시 33분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 가까이 떨어진 393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장중 4000만 원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5일 만이다. 또 기준가가 새로 산정되는 오전 9시에도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2월 초 종가 기준 4000만 원을 돌파한 지 4개월 만에 하회한 셈이 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6% 초반 떨어진 391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알트코인 중 리플과 도지코인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997원, 도지코인은 387원으로 9~10%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빗썸에서도 각각 994.5원, 386.7원을 기록 중이다.
가상화폐의 동반 하락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그널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더 높은 금리는 실제로 사회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점에서 볼 때 사실상 플러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10년 동안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과 너무 낮은 금리와 싸워왔다”라며 “우리는 금리가 정상적 환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그것(정상적 금리 회복)이 상황 완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 계획은 연간 약 4000억 달러의 지출을 늘릴 뿐”이라며 “이 정도로는 지나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며, 부양 패키지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내년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