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으로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점과 관련해 "억울한 마음이지만 지금은 당원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소명 후 의심이 해소되면 그 즉시 우리 민주당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문진석 의원은 8일 오후 '국민권익위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민주당 입장' 발표 직후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형제 명의로 충남 예산군 궐곡리 땅을 샀다는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문 의원은 "지난 3월에 해당 농지를 지역 영농법인에 당시 시세대로 매도했다"며 "권익위는 영농법인 대표자가 제 형이라는 이유로 차명보유를 의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법무사에 의해 부동산 거래가 신고된 정상적인 거래였고 현재 등기상에도 영농법인 소유다"라며 "미래가치가 현재가치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외진 시골의 농지를 굳이 차명으로 보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문 의원은 "특수본 조사 요구가 있을 시에는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국민권익위의 의심에 대해 확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권익위에서 통보한 부동산 투기 의심 국회의원 12명을 공개했다.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의원은 부동산 명의를 신탁한 혐의(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를,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은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혐의(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를, 김수흥·양이원영·오영훈·우상호·윤재갑 의원은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