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현재로서는 일정 없다"...G7 직후 오스트리아ㆍ스페인 국빈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3일~17일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일본도 참가하는 만큼 한일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영국 방문 후에는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스페인을 국왕 초청으로 각각 국빈방문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과 13일 이틀간 열리 G7 확대 정상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등 한국판 뉴딜을 소개할 예정이다.
보건을 주제로 한 확대회의 1세션에서는 백신공급 확대, 글로벌 보건 시스템 대응 역량 강화를 논의하고, 확대회의 2세션에선 열린 사회 핵심 가치 보호를 위한 유사 입장국간 공조 강화 계획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다.
기후변화 환경을 주제로 한 확대회의 3세션에선 녹색성장을 위한 기후환경 대응방안,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문 대통령은 아울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G7 일정을 마친 뒤에는 15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내년은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년이 되는 해로 이번 방문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오스트리아 첫 방문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가 한단계 격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교육 문화 및 청소년 교류 활성화, P4G정상회의로 다져진 기후대응 협력 파트너십 강화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기차 친환경 분야 협력 등을 협의한다.
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외에 한국을 비롯한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이에 따라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현재로서는 추진 중인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G7에 이어 문 대통령은 15일~17일 스페인을 국빈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나 지난해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한단계 더 격상시킬 계획이다.
박경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에서 맞이하는 첫 국빈으로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인 통상 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산업 경제분야 협력 다변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