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조문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유상철 전 감독 발인식에 참석한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영국에 있는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직접 연락이 왔고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유 전 감독을 잘 보내드리길 부탁하고 추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조만간 한국을 찾을 때 유 전 감독 묘소가 있는 충북 충주시 진달래메모리얼파크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유 전 감독이 사망했다는 비보가 7일 전해졌다. 이후 일부 네티즌이 고인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동료인 박지성을 향해 왜 조문을 가지 않았느냐며 비난을 이어갔다.
가족과 함께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던 박지성은 유 전 감독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할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한국에 입국하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8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민지의 만두랑’ 등에 비난 댓글을 달았다.
이에 김 전 아나운서는 9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유감이지만 저는 인증을 위한 사진을 찍어 전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리고 본질적으로 남편이 어떤 활동을 하든 혹은 하지 않든 법적 도의적 윤리적 문제가 없는 개인의 영역을 누군지도 모르는 분에게 보고해야 할 이유가 저에게나 남편에게 도무지 없다”고 적었다.
이어 “한 인간의 삶 속엔 기사로 나오고 SNS에 올라오는 일 말고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여기시길 바란다”라며 “슬픔을 증명하라고요?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요?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요?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계신 거냐.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