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상생방역' 시범 시행…체력단련장·실내골프연습장 24시까지 영업

입력 2021-06-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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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ㆍ강동구 시범 사업 참여…식당ㆍ카페 등은 이번에 제외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형 상생방역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서울형 상생방역'이 시범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시동을 걸었던 서울형 상생방역은 약 두 달 간 중앙대책본부(중대본)와 협의를 거친 끝에 12일부터 한 달간 시범 시행된다.

서울시는 마포구와 강동구에 있는 민간체육시설 중 체력단련장ㆍ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시설은 영업시간이 기존 22시에서 24시까지로 완화된다. 다만 마스크 착용, 선제검사, 22시 이후 이용 인원 제한과 환기 등 강화된 4대 방역수칙 이행해야 한다.

시범운영 자치구는 참여희망 신청에 따라 방역관리가 우수한 자치구를 대상으로 자치구 간 거리를 고려해 선정했다. 참여시설은 자치구별로 사업자 신청을 받아 선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에 참여할 시설 규모를 자치구 별로 170여 개로 계획하고 있다.

수영장이나 체육도장, 학원 교습소 등은 이번 시범 사업에서 빠졌다. 서울시와 각 협회 모두 영업시간 연장이 사업주에 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시설로 정한 것은 회원제로 운영돼 이용자 관리가 용이하고, 업종 특성상 늦은 시간대까지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생방역 시범사업 추진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업종별 특성에 따른 거리두기 매뉴얼을 확대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도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들 업종은 영업시간을 완화하면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고 사업자도 매출을 더 올리는 등 실익이 크지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위험성이 있다. 특히 최근 이들 업종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도 시범사업 업종에서 제외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 통제관은 "시범 사업을 잘 분석하고, 집단감염 사례 파악을 한 다음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등 확대를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 취임 직후 서울형 상생방역에 속도를 냈지만 실제 안이 만들어지고 시행되기까지 약 두 달이 걸렸다. 전문가와 협회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 데다, 그간 서울시 하루 평균 확진자가 지속해서 200명 전후로 발생한 것도 주된 이유다.

이와 함께 서울형 상생방역의 한 축인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지난달 17일부터 집단감염 시 확산 위험성이 높은 물류센터와 콜센터, 기숙학교에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하면서 성과를 냈다고 서울시는 판단하고 있다. 이달 8일 기준 10만5264건을 검사해 현재까지 콜센터 3개소에서 3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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