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대출 상품으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가계 부채 절감을 이뤄내겠다."
국내 1호 중금리 대출 전문 기업 8퍼센트 이효진 대표가 10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 등록을 완료했다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2014년 11월 설립된 8퍼센트는 대출금과 상환금을 처리하는 금융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금융정보가 부족한 씬파일러(Thin Filer)와 같이 기존 금융기관에서 소외받는 중신용 고객군에 대한 데이터를 쌓으며 새로운 산업을 개척해왔다.
온투업 등록과 함께 새로운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된 8퍼센트는 그동안 축적한 27조 원 규모의 대출 신청자금에서 추출한 금융ㆍ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하여 기성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확장하고, 중금리 대출과 대체 투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금리를 중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하여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가계 부채 절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 확산으로 등장한 플랫폼 노동자, 긱 워커(Gig worker)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Lending-as-a-Service, LaaS) 공급을 확장한다. 8퍼센트는 이들의 현금 흐름 증가에 주목해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대출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8퍼센트의 대표 서비스인 개인신용 대출 상품은 약 140만 건의 대출 신청을 심사했고, 1개 채권당 500여 개의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 중이다. 이 모형은 대출자의 일상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지닌 비금융 정보를 추가로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 자체 평가 시스템(E-Index)을 진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중신용 고객에 대한 분별력을 꾸준히 상승시켜 가계부채 절감과 중소벤처기업의 고용 창출을 유도했다.
이효진 대표는 "8퍼센트는 중금리 대출을 통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의 고용창출을 늘려왔다"면서 "향후에도 금리 절벽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금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투업의 출범은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신생 산업이 자생적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금융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금융기관으로 거듭난 8퍼센트는 투자자와 대출자가 서로 돕는 연대 정신이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8퍼센트는 민간 금융업의 자생적 발전을 통한 자금 선순환 사례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8퍼센트는 국내에서 중금리대출이라는 용어가 생소하던 2014년부터 중신용자에게 적합한 자금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자 다이어트’사례를 창출하며 가계 부채 절감을 확산시켰다. 더불어, △P2P대출을 통해 인연을 맺은 투자자들이 능동적으로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대출자의 서비스를 홍보, 자문하며 매출 증가를 돕고 △P2P대출을 이용한 기업은 고용을 창출하는 선순환을 창출했다. 또한, 지난 해 코로나 사태 확산에 따른 경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낮은 변동성과 함께 연 평균 6% 내외의 수익률을 지속했다. 그동안 투자 수익에 부과되었던 세금 또한 온투업 등록 이후 27.5%에서 15.4%로 인하되기 때문에 세후 수익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8퍼센트는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와 사업모델의 효용성을 인정받아 다수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창립 이후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국내 1위 결제 사업자 KG이니시스와 DSC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를 비롯한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서울 핀테크랩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확장, 새로운 금융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