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 지분 확보하며 1000억 투자…테일러메이드 골프의류 사업 시너지 기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과 NFL 등을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PE)와 함께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17억 달러(약 1조9000억 원) 규모 테일러메이드를 인수를 위한 전략적투자자(SI)로 더네이쳐홀딩스를 선정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후순위 에쿼티(지분) 투자에 참여, 약 1000억 원을 출자한다. 특히 테일러메이드가 골프의류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기로 했다.
이번 후순위 투자에는 더네이쳐홀딩스를 비롯해 롯데와 신세계, CJ, 넥센, F&F 등이 참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테일러메이드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 브랜드를 활용한 의류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동업자 역할을 할 수 있는 SI들과 접촉해왔다. 3대 골프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여서 참여자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10일까지 이들 후보들의 제안을 검토한 센트로이드PE는 투자 규모와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더네이쳐홀딩스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합류하면서 약 1조9500억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모집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센트로이드PE는 전체 인수대금 중 8000억 원은 인수금융, 5500억 원은 상환우선주 형태의 중순위로 각각 모집할 계획이다. 나머지 6000억 원은 에쿼티 형태로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등 국내외 주요 연기금·공제회·국부펀드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출자자들의 투자 심의 절차는 이르면 다음달 초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