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14일 업계 최초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대표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로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상을 의미한다.
4차산업혁명과 함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문화 확산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메타버스는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모든 영역에서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 경제는 5G 통신 인프라구축과 함께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되며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플랫폼과 디지털 컨텐츠 산업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재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산업, 교육, 의료, 쇼핑, 부동산 등 모든 영역에서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2019년 50조 원이던 메타버스 경제가 2025년에는 540조 원, 2030년에는 1700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는 시공간 제약이 없고 참여자간 상호 공존하며, 경제활동이 연결돼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와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겁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미국의 ‘로블록스’는 올해 1분기에만 7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네이버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아바타 서비스인 ‘제페토’도 매일 전세계 2억 명의 사용자가 이용 중이다.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펀드‘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등을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과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오토데스크, 엔비디아, 유니티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컨텐츠 기업(로블록스, 네이버, 하이브)과 가상세계 인프라 관련 기업(아마존, 퀄컴, 스노우플레이크) 등에 투자한다.
투자 조건에 부합하는 미국, 한국, 중국, 일본의 200~300개 유니버스 중 국가 및 산업별 분산도를 고려해 최종 30~50개 종목에 투자하게 된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70%로 가장 높고, 산업별 비중은 하드웨어와 플랫폼관련 비중이 각각 30% 내외로 가장 높다.
이 상품은 KB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포스증권에서 가입 가능하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625%)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1.275%, 온라인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225%)과 C-E형(연보수 1.425%, 온라인전용)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메타버스 경제 수혜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메가트랜드로 급부상중인 메타버스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연초 글로벌 수소경제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5월 채권형 ETF 3종과 지난 10일 국내주식 액티브상품인 비메모리반도체 ETF 등 시장을 선도하는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