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 '시코르' 숍인숍 운영…에이블리, 로레알 신제품 '드림랭스' 단독 입점…브랜디는 3CE 단독기획전
여성 패션플랫폼이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비대면 소비트렌드가 확산하는 데다 패션 플랫폼이 확보한 2030세대 고객층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어 여성 패션 플랫폼이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의 시장 안착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성 패션플랫폼을 인수한 업체가 통째로 뷰티몰을 입점시키거나, 해외 유명 뷰티 브랜드가 여성 패션플랫폼에서 먼저 단독 판매하는 등 패션플랫폼 간 뜨거운 뷰티 경쟁이 예고된다.
프리미엄 편집숍 W컨셉은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코르가 보유한 에스티로더, 랑콤, 맥, 나스, 베네피트 등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W컨셉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W컨셉은 기존 인디 뷰티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럭셔리까지 1000여개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W컨셉과 시코르의 만남은 신세계가 단행한 W컨셉 인수 효과 덕분이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최근 온라인 편집숍 W컨셉의 경영권 인수를 확정했다. 실제 시코르 측은 20~30대 여성들에게 보다 공격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채널 확장 차원에서 이번 입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W컨셉이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2030 여성 고객층을 가장 탄탄하게 보유한 것은 물론 프리미엄 온라인 패션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W컨셉 관계자는 “이번 시코르 입점으로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럭셔리 뷰티 브랜드까지 폭넓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매월 다양한 뷰티 기획을 선보여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블리는 패션 버티컬 커머스 최초로 로레알파리 신제품 ‘드림랭스’를 단독으로 선보이고 이를 기념해 20일까지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로레알파리 측은 에이블리가 MZ세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플랫폼인 점에 주목해 단독 선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이블리는 3월 ‘코스메틱’ 카테고리 신설 이후 헤라, 라네즈,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비롯한 에뛰드, 이니스프리, 클리오, 롬앤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론칭 이후 3개월 만에 코스메틱 카테고리 거래액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어 뷰티 브랜드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MZ세대 취향에 맞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 및 다채로운 프로모션 진행 등 뷰티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브랜디도 로레알 그룹 소속브랜드 ‘3CE(쓰리씨이)’를 입점시키며 단독 기획전을 기획한다. 현재 브랜디는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페리페라, 맥퀸뉴욕, 앰플엔, 롬앤, 포렌코즈 등 약 1000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약 2만 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3CE, 투쿨포스쿨 등 뷰티 브랜드간 협업으로 뷰티카테고리를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찬성 브랜디 커머스 실장은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과 패션·뷰티 브랜드 간의 협업이 MZ세대 고객과의 소통은 물론 고객 확장과 브랜딩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면서 "입점 브랜드에 대한 고객 호응이 큰 만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