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무위험지표금리 新사업, 9월 말 공개 목표로”

입력 2021-06-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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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사옥 전경.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금융위원회가 무위험지표금리(RFR) 선정을 끝내면서 한국예탁결제원이 활성화 수순에 돌입한다. RFR 개발은 리보금리 조작을 계기로 주요 선진국 등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9월 말 공개를 목표로 RFR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예탁원이 올 3분기 말 RFR 산출ㆍ공시 시스템 공개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보완 등으로 늦쳐질 수 있지만 연내에는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화폐의 시간적 가치를 고려한 것으로,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을 뜻한다. 2012년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사태를 계기로 주요국은 호가가 아닌 실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RFR 개발을 추진해왔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면에서 RP 금리가 지표금리로 적합하다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은 국채ㆍ통안증권 RP금리를 RFR로 최종 선정하면서 예탁원이 RFR 산출ㆍ공시 임무를 맡기로 했다. 다른 나라에선 주로 중앙은행이 산출ㆍ공시 업무를 담당했지만 한국은 전문기관인 예탁원이 수행한다.

예탁원은 RFR 관련 중요지표 산정 및 확정(산출), 중요지표 제공(공시) 등을 담당한다. 이에 당일 결제된 RP거래를 기반으로 익일 RFR을 산출ㆍ공시하면서 별도의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RFR 업무 수행을 위해 내부 정비에도 나섰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예탁원은 RFR 관련 신규 업무 수행 근거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산출업무규정 △중요지표관리위원회 △이해상충방지체계 등 마련했다.

지난달 10일부터는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을 통해 가공시에 나서기도 했다. RFR 산출방법론의 안정성 및 유효성을 사전에 검증하면서 시장 참가자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예탁원 관계자는 “RFR은 실거래 기반으로 금리 산출과정에 조작 가능성이 없어 RFR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의 신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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