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일란성 쌍둥이가 한 남자와 동시에 결혼하고 임신 계획을 밝혀 화제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 등 현지 언론은 일란성 쌍둥이 안나와 루시 자매(35)가 지난 2011년 교제를 시작한 남성 벤(37)과 동시에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로 SNS에서 유명세를 얻은 안나와 루시는 10년 전 함께 교제를 시작한 벤으로부터 최근 프로포즈를 받았다. 이 장면은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익스트림 시스터즈’를 통해 공개됐다.
전기 기술자로 일하는 벤은 자매에게 동일한 디자인의 반지를 건네며 같은 말로 동시에 “당신들과 함께 인생을 보내고 싶다. 사랑한다”라고 프러포즈했다. 자매 역시 키스로 화답하며 벤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보편적이지 않은 관계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이에 자매는 “우리는 정말 괜찮다. 셋이서 한 침대를 쓴다”라며 임신 계획도 밝혔다. 두 사람은 체외수정을 하는 방식으로 같은 기간에 임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매는 벤에 대해 “우리의 영웅이자 왕자님이다. 다들 우리를 떨어트려 놓으려 했지만, 벤은 그날 우리 모두에게 키스했다”라며 “벤은 우리를 똑같이 대하기 때문에 우리는 질투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공유하는 가장 운 좋은 쌍둥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법적으로 세 사람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호주를 떠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또는 미국 일부 지역 등에서 결혼 생활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