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테마파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장을 여는 캘리포니아의 경제 재개를 발표한다. 우리는 함성을 지르며 돌아올 준비가 됐다”며 약 15개월 만의 경제 재개를 선언했다.
이날부터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사업체나 소매점, 음식점 등의 수용 인원 제한이 철폐된다.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도 대부분 풀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의료기관이나 학교, 병원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실·내외 공공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됐다.
한때 미국 내 감염의 ‘핫스폿’이라 불렸던 뉴욕주도 이날 주 내 백신 접종이 궤도에 오른 것을 이유로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한때 양성률이 48.16%라는 최악의 장소에서 현재 0.4%로 미국 전역에서 최저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에 따라 뉴욕주에서는 상업시설과 농·어업 현장 등에 적용됐던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제한 규제가 풀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64.6%가 최소 1차례 이상의 백신을 맞았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10여 개 이상의 주에서는 성인 접종률이 70%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접종률 70%를 달성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