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BTS 멤버보다 어린 나이에 싸운 젊은이 덕에 전경련 존재"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 경제계가 참전국 대사관과 주한 참전용사 후손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전 참전국ㆍ참전용사 후손 초청 감사회'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전경련 창립 60주년 기념 참전용사 특별사진전' 제막식과 '참전국ㆍ참전용사 후손 초청 감사 오찬' 순으로 진행했다.
전경련은 한국의 민간 경제계를 대표해 참전국에 예우를 표하는 행사를 6월마다 열고 있다.
이번 감사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황기철 보훈처장, 박재민 국방부 차관, 스튜어트 C. 메이어 UN군 부사령관,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6.25 참전용사),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전 합참의장)을 비롯해 참전국 22개국 주한대사관의 대사(부대사)와 무관들, 그리고 현재 한국에 머무는 해외 참전용사 후손들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의 방탕소년단(BTS) 멤버들보다도 어린 나이에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싸운 195만 명의 젊은이들 덕분에 오늘날 세계 7위 수출 강국, 세계 10위 경제 대국 한국경제의 위대한 성취와 한국경제의 총본산인 전경련이 존재한다”며 “60년 전 무너진 나라를 부강하게 세워보겠다며 전경련을 만들었던 기업인들은 참전국들이 지켜준 안보의 토대 위에서 오늘의 글로벌 기업들을 키워냈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세계가 코로나19 경제회복을 위해 원활한 글로벌 백신 공급, 자유ㆍ개방의 세계 경제 질서 복구, 피해가 큰 저개발국 지원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자유를 수호하는 국가 간 협력이 역사를 바꾼다는 것을 70년 전 한반도에서 증명했듯이 이번에도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가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참전국들의 정신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욱 국방장관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군은 국제연합(UN)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공헌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유엔 참전용사님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구축을 이루어 나가겠다"며 "UN 참전국 모두가 힘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경련 60주년 기념 참전용사 특별사진전: Project Soldier KWH' 제막식은 행사에 참석한 참전국 대사, 부대사와 참전용사의 후손들이 직접 진행했다.
프로젝트 솔져(Project Soldier)는 사진작가 라미 현 씨가 생존한 전 세계 참전용사들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현 작가는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기 위해 그들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기록하여 세상에 알리고 사진을 나누어 드리고 있다”며 “사진값은 이미 70년 전에 전부 지급하셨다”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현 작가의 이런 노력에 감사하는 의미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사진전은 전경련회관 로비에서 17일부터 30일까지 무료 개방된다.
이날 행사에는 후손 대표로 답사한 미란다 킬링스워스 미 육군 중령을 비롯해 UN군과 미군으로 한국에서 복무하는 후손들과 할아버지, 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 방한해 한국에서 유학하거나 생활하고 있는 후손들이 참석했다.
전경련과 라미 현 작가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후손들의 사진도 참전용사와 같은 방식으로 촬영해 전달,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