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카카오뱅크 호재에 시총 3위 되찾은 카카오…이스타항공 놓칠 위기의 쌍방울

입력 2021-06-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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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I. (사진제공=카카오)
18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카카오 #HMM #LG디스플레이 #쌍방울 등이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3일 이후 단 2거래일만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전날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900원) 하락한 8만900원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도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사랑을 보여주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서는 열기가 식은 모양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103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연초부터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 향후 실적 전망까지 엇갈리며 이탈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내 주가 조정이 지속돼 왔으므로, 이제 실적 피크아웃(고점 도달)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카카오와 네이버가 치열한 자리다툼을 하는 가운데 카카오가 하루만에 또 다시 3위 자리를 빼앗았다. 전날 카카오는 3.50%(5000원) 오르며 14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네이버는 0.38%(1500원) 빠진 38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카카오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 15일에 처음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16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하루만에 네이버와 순위를 뒤바꾸는 등 혼전 양상을 보였다.

전날에는 네이버가 이베이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미확정' 공시를 내면서 보합권에 머무르자 다시 한번 순위가 뒤바꼈다. 카카오는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전날 하반기 대어로 주목받던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공모주 중복청약 혜택은 포기했다.

2016년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현재 카카오가 지분 31.6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때문에 카카오의 향후 주가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커머스, 광고, 컨텐츠 등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페이 및 모빌리티 등 신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카카오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HMM은 산업은행이 CB(전환사채) 매각 방침을 내놓으며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 HMM은 0.89%(400원) 하락한 4만4650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은 HMM CB 주식 전환 계획을 밝히며 "이익 기회가 있는데 그걸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전환을 안 할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3000억 원(6000만 주) 규모의 CB는 오는 30일 만기가 도래한다. CB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전날 HMM 종가인 4만4650원으로 계산하면 평가차익만 2조 원을 훌쩍 넘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HMM의 매각으로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HMM 지분 11.94%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다.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 접촉한 기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매각 계획은 다른 고려 요소까지 포함하면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도 언급했다.

LCD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LG디스플레이가 한달 만에 4%대로 상승했다. 전날 증시에서 LG디스플레이는 4.85%(1100원) 상승한 2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달 LCD 패널의 평균 가격은 32~65인치 기준으로 전달보다 2~5% 정도 올랐다. 55인치 초고화질(UHD) TV용 패널 시세는 3.2%가량 상승했다. 특히 LCD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현재의 가격 상승 추세가 올해 3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세트업체로 대형 OLED 신규 고객 확대가 추정된다”며 “LG디스플레이가 2013년 사업을 시작한 대형 OLED 패널은 2021년 하반기부터 두 자릿수의 판가 인상과 물량증가 효과로 8년 만에 의미 있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쌍방울의 주가는 중견 건설업체인 성정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쌍방울은 7.81%(82원) 빠진 968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우선매수권을 가진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쌍방울의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전날에 성정은 매각 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에 우선권 행사 공문을 발송했다.

성정은 충청도에서 지반공사 등 토공사업과 골프장 관리업, 철근콘크리트사업, 부동산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관계사로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백제CC)과 건설·개발 업체인 대국건설개발도 경영하고 있다.

성정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향후 법원의 승인이 떨어지면 정밀실사를 거쳐 내달 초 본계약만 체결하면 된다. 관건은 자금이다. 업계에서는 적게는 200억 원에서 많게는 50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납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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