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이어 먹는 치료제 나올까...미국, 3조 투자해 연말 출시 목표

입력 2021-06-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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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치료제 렘데시비르 유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5월 11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3조 원을 투자한다. 올해 안에 제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인데 코로나 종식을 향한 또 다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이 코로나19 및 다른 바이러스들을 치료하는 알약형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32억 달러(약 3조6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8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제약업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도운 데 이어 치료제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것이다.

현재 먹는 치료제 후보물질 다수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미 정부의 이번 투자로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연구 및 개발이 잘 진행될 경우 첫 번째 알약형 치료제가 연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뿐만 아니라 향후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치료제 연구도 지원한다. 파우치 소장은 에볼라, 뎅기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는 많은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먹는 치료제 출시는 코로나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렘데시비르가 유일한데 정맥 내 주입 방식이어서 환자들이 간편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거나 증상이 보이면 약국에서 약을 사먹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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