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흔들

입력 2021-06-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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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0.19% 하락
상하이종합지수 0.01%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 18일 종가 2만8964.08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18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25포인트(0.19%) 하락한 2만8964.08에, 토픽스지수는 17.01포인트(0.87%) 내린 1946.56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51포인트(0.01%) 하락한 3525.1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03.99포인트(0.71%) 오른 2만8762.5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72.07포인트(0.41%) 하락한 1만7318.54를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0.26포인트(0.02%) 오른 3138.52,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12.24인트(0.58%) 하락한 5만2017.8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원자재 가격은 달러 강세와 중국 당국의 비축분 공급 소식에 출렁였다. 구리 선물 가격은 5% 가까이 떨어졌고, 팔라듐과 백금 선물 가격은 각각 11%, 7% 가까이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관련 주가가 하락했다.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틴토 0.3%, BHP 1.75%, 포르테스큐메탈그룹 0.22% 각각 빠졌다. 국제유가도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79% 하락한 배럴당 72.50달러,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0.73% 내린 배럴당 70.52달러에 거래됐다.

닛케이225지수는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500명대로 올라선 것도 경기회복 우려를 키우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이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0% 정도로 유도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간다.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수단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과 관련, 연간 12조엔을 상한으로 두고 시장 상황에 맞게 매입하는 정책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금융통 지원 정책 기한을 올해 9월 말에서 내년 3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결정은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중국 증시는 미국의 기술기업 압박 강화 소식에 흔들렸다. 전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국가안보에 위협으로 판단되는 중국 업체 장비 승인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방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의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판단되는 장비에 대한 모든 승인이 금지된다. 이전 승인 철회도 가능하다. 일단 금지 대상이 된 기업은 화웨이와 ZTE,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업체다.

중국과 대만 갈등 고조도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J-16 2대, J-7 4대, Y-8 전자전기 1대 등 총 7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공군기를 긴급 출격시켰고 중국 군용기가 떠날 때까지 지상 방공미사일을 동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중국 군용기는 14일과 15일에도 연이어 대만 ADIZ에 진입했다. 15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8대가 들어왔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이 내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대만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이 언급된 후 중국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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