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위원 내년 금리인상 발언에 급락...다우 1.58%↓

입력 2021-06-1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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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3.37포인트(1.58%) 하락한 3만3290.0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41포인트(1.31%) 떨어진 4166.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97포인트(0.92%) 내린 1만4030.38에 거래를 마쳤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매파로 기운 게 자연스럽고 첫 금리인상 시기가 내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은 2023년 두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는데 이보다 시기를 더 앞당긴 것이다. FOMC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7명, 2023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13명이었다.

특히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그는 또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위원들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언제, 어떻게 시작할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으며 파월 의장이 이를 매우 분명히 했다”라며 “다만 이러한 모든 여러 부문을 정리하는 데는 몇 번의 회의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러드 총재의 발언에 2년물 국채 금리가 빠르게 반등했고, 10년물 금리는 1.50%대에서 1.49%대로 하락했다. 2년물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10년물은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하락이 각각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불러드 총재의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에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 이상 오르며 5월 말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특히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 및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었다. 통상 이날은 변동성이 크다.

데릭 할페니 MUFG은행 글로벌 시장 리서치 팀장은 “시장은 금리 인상이 내년에 시작되면 더욱 출렁일 것”이라며 “테이퍼링 또한 더 빨라질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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