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ㆍ18 쇼핑축제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K뷰티의 위력을 과시했다.
LG생활건강은 20일 마감한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에서 티몰(Tmall) 기준으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70% 신장한 5억 800만 위안(한화 약 893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후'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72% 올라 에스티로더, 랑콤, 라메르, 시셰이도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랭킹 5위에 올라섰다. 특히 후의 대표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단일 제품 매출 기준으로 아이폰12, 그리에어컨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1위에 등극했다.
이 밖에 ‘숨’은 90%, ‘오휘’는 55%. ‘CNP’는 57%, ‘빌리프’는 68%, ‘VDL’은 209% 성장하는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대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제품군인 자음생 라인이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럭셔리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굳혔다. 마몽드 매출 역시 전년과 비교해 약 25%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왕홍 등 중국 뷰티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브랜드 대표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애경산업도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스토어’ 기준 전년 대비 25%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 기간에 22만 5000개가 팔려나갔다. 특히 AGE 20’s와 중국 유명 왕홍인 비야와 함께 기획한 ‘AGE 20’s 618 기획세트’는 준비 물량 2만 5000세트가 사전예약 기간에 완판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애경산업 측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가 올해 티몰 국제관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매출 확대를 위한 사전 준비와 메이크업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라며 “애경산업은 앞으로도 중국 시장 및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닥터자르트 역시 이번 축제에서 티몰 기준 역대 최고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약 1억2000만 위안(한화 약 2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사전 예약판매 오픈 하루 만에 작년 ‘618 쇼핑축제’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예약판매 기간 뷰티 브랜드 카테고리 기준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닥터자르트 더마스크 워터젯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이었고 실버비비로 유명한 △더메이크업 리쥬비네이팅 뷰티밤 △V7 토닝 라이트 △시카페어 세럼이 순서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더마스크 워터젯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이 전년 대비 판매율 73% 성장세로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닥터자르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과 더불어 새롭게 선정된 앰배서더 잭슨과의 다채로운 마케팅으로 글로벌 소비자들과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