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대규모 화재로 불연소 건축자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전용 실시권을 보유한 ‘친환경ㆍ방염ㆍ불준연 건축자재 특허’가 재조명되고 있다.
22일 대우조선해양건설에 따르면 실시권을 보유한 특허는 △친환경 합판 및 그 제조방법(특허 제 10-2001650호) △친환경 방염 합판 및 이의 제조방법(제 10-1941969호) △친환경 불준연 합판 및 이의 제조방법(제 10-1941970호) 등 3종이다.
이 기술들은 건축 자재에 사용되는 PF보드, 세이프티 ‘홈도어’ 등에 적용되며 화재 시 다른 유기단열재들에 비해 1.5배 높은 단열효과와 방염 효과를 제공한다. 특수 방염 처리된 초고강도 골판지 등을 사용해 강도가 높고, 보온, 단열, 방음, 발수 등이 기존 사용하는 자재에 비해 월등하며 중량은 기존 제품의 5분의 1수준, 강도는 약 1.8배 높다.
해당 특허 기술이 적용된 세이프티 홈도어는 이미 국내 방염제품의 성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방염인증을 받았다. 유독가스 발생 위험이 현저히 줄어드는 만큼 몇 초의 차이로 생사를 가를 수 있는 대ㆍ소규모 화재 대응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평가자료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화재 시 일산화탄소의 경우 10분의 1, 이산화탄소의 경우 100분의 1만 발생 될 만큼 안전하며 독성 물질 검출이 없어 친환경적이다. 가격은 기존 제품의 60% 수준으로 경쟁력이 뛰어나다.
회사는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로 건축물의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당장 올해 추진되는 총 1500억 원 규모의 김포 스마트 물류센터 공사부터 ‘친환경ㆍ방염ㆍ불준연’ 특허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또 이 특허의 국내 확산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이 잔불로 인해 며칠째 계속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이런 사고들을 예방하기 위해 자사의 불연소 건축자재 관련 기술이 더욱 재조명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친환경ㆍ방염ㆍ불준연 기술 특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당사의 특허를 적용하면 남은 불씨로 인한 재 점화로 발생하는 2차 화재로부터 소방관들을 보호하고 건물 손상도 최소화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