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진원생명과학, 열흘새 110% 오른 이유는?…하루에 시총 10조 늘어난 카카오ㆍ네이버

입력 2021-06-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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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카카오 #삼성전자 #진원생명과학 #NAVER #HMM 등이다.

카카오와 네이버(NAVER)가 신사업과 자회사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에는 나란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는 6.60%(1만500원) 오르며 16만9500원을 기록했고 네이버도 8.31%(3만2500원) 상승하며 42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전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75조2460억 원으로 늘며 90조2722억 원인 만년 2위 SK하이닉스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카카오에 밀린 네이버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69조5655억 원으로 시총을 늘렸다. 최근 카카오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두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 기대감을 낳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만 7곳에 달한다. 특히 카카오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지난 17일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카카오뱅크는 장외거래 시총이 40조 원에 육박한다. 카카오페이도 조만간 상장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 커머스를 본사에 흡수 합병해 광고와 커머스의 시너지 극대화를 고려 중"이라며 "지난해까지 비즈보드가 광고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부터는 채널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도 최근 커머스, 메타버스 플랫폼 파워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중 손자회사 네이버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게임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편리한 서비스라는 독보적 지위로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동사의 밸류에이션은 카카오·쿠팡과 같은 국내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돼 이익 증가율이 회복되면 투자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0.13%(100원) 오른 8만1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길어지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1조4217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55억 원, 1조963억 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관련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이어가던 진원생명과학이 전날에는 기업가치의 저평가 보고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0거래일 사이에만 주가가 109.95% 급등했다.

전날에는 자회사 VGXI의 기업가치가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사 분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VGXI는 플라스미드(Plasmid) DNA 위탁생산(CMO) 업체인데, 이 회사 경쟁사인 미국 알데브론이 최근 매각되면서 96억 달러(약 11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VGXI가 이에 비해 저평가된 점이 부각되며 진원생명과학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데브론 매각에 적용된 평가가치는 2019년 EQT가 알데브론에 투자할 당시 평가가치인 약 4조원 규모에서 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라며 "플라스미드 DNA 생산시설에 대한 가치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VGXI의 증설이 마무리되면 알베브론보다 더 높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며 "이번 알데브론 매각으로 VGXI도 11조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진원생명과학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신속 백신 제작 플랫폼을 활용한 지카 바이러스 백신 선도물질 발굴 및 유효성 평가'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항원 발현 효율과 안정성이 개선된 mRNA 제작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VGXI사를 통해 mRNA 백신 원액 생산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공정을 갖췄다.

KDB산업은행의 전환사채(CB) 만기가 다가오면서 HMM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도 이 종목은 1.39%(600원)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HMM의 전환사채(CB)가 오는 30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4일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은 HMM CB 주식 전환 계획을 밝히며 "이익 기회가 있는데 그걸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전환을 안 할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3000억 원(6000만 주) 규모의 CB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전날 HMM 종가인 4만3300원으로 계산하면 평가차익만 2조 원을 넘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HMM의 매각으로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HMM 지분 11.94%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다.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 접촉한 기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매각 계획은 다른 고려 요소까지 포함하면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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