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등과 MOU…7월부터 '휴-사이클' 캠페인 진행
SK이노베이션은 한국도로공사, (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SK종합화학 등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 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하루 평균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약 4톤(t)을 자원순환에 활용하고 국민의 플라스틱 분리배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협약식에는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정승환 (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회장,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 이종혁 SK종합화학 그린비즈추진그룹 담당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4자 협의체는 앞으로 △자원순환을 위한 폐플라스틱 분리배출 캠페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친환경 사회적기업ㆍ소셜벤처 육성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
정승환 (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회장은 “이번 자원순환 협력을 계기로 대한민국 고속도로 휴게시설이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우선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월 초부터 전국 200여 곳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休)-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
‘휴-사이클’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생기는 폐플라스틱을 재활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 자원 순환체계를 만드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폐페트병 전용 수거함과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안내판을 설치한다. 모인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교통안전용품이나 우산, 가방 등으로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휴게소에서는 재활용 가치가 높은 투명 페트병 등의 폐플라스틱이 주로 배출되고 있어서 올바르게 분리배출 되면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라며 “앞으로 전국 고속도로에서 시행하는 친환경 캠페인에 많은 국민이 관심 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7월 중 5개 휴게소를 선정해 폐페트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라벨을 제거하고 압축을 하는 분리수거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이노버스가 공급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편의점에서는 재활용이 쉬운 무라벨 음료 전용 판매대를 마련하고 비닐봉지 대신 종이봉투 사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임수길 밸류크리에이션 센터장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은 화두가 아니라 당장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이 환경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플러스틱(Plustic)이 될 수 있도록 순환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