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도신호제어시스템 전문기업 대아티아이가 약 300억 원 규모의 이집트 철도신호현대화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아티아이는 이집트 철도청과 295억2441만8560원 규모 이집트 신호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2024년까지 3년간 Nagh Hammady – Luxor(나그 함마디 – 룩소르) 구간 총 연장 118km, 14개 역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금융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업규모는 해외수주 실적 중 최대규모다. 이집트라는 중요한 거점지역에 진출해 기존의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이어 해외 사업 규모를 전세계적으로 점차 넓혀가고 있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열차의 운행상황 및 운영상태를 중앙에서 관제해 집중 제어하는 열차집중제어장치와 철도현장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열차의 안전운행이 가능하도록 제어하는 전자연동장치 등을 포함한 신호시스템을 공급, 철도 시설의 개선을 통해 이집트 철도신호를 현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국내 철도시장에서 대아티아이는 원천기술들을 국산화해 국부유출을 방지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해 왔다.
대아티아이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열차집중제어장치(CTC)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철도 관제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ㆍ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경춘선 고속화 사업에서 유럽국가를 제외하고는 최초로 안전무결성 최고등급인 SIL-4등급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철도신호 제품에 대해 SIL-4등급을 받으며 글로벌 기술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 2016년 소수의 글로벌 철도기업을 제외하고는 최초로 열차제어시스템의 CPU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해 SIL-4등급을 획득했다. 2020년에는 KTCS-2(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전라선 시범사업 3공구를 모두 수주했다.
KTCS-2에 이어 자체연구개발을 통해 KTCS-M(한국형 도시철도 신호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일산선 시범사업 1공구를 단독 수주했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기반 철도통신망(LTE-R)을 적용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해당 시스템들은 앞으로 철도 신호시스템의 중추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으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철도제어시스템 설치사업과 필리핀, 태국 등 해외로 진출해 기술을 전수하고 성공적으로 철도를 개통했다.
여기에 이번 이집트 사업의 수주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철도시설을 개선하고, 한국철도신호시스템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역할에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철도차량의 속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안전성의 핵심인 철도신호제어기술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대아티아이는 철도신호제어기술에 강점잉 있어 향후 지속적인 해외수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