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2달러(0.3%) 오른 배럴당 73.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북해 브렌트유8월물 또한 전장보다 0.37달러(0.49%) 상승한 배럴당 75.56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여름에 걸쳐 레저 등이 한층 활발해지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뒷받침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많은 주에서 경제활동 제한의 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레저외식 등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 같은 위험 자산인 원유 시장에도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도 있다. 뉴욕증시에서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추가 감산 완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공급에 대한 우려는 그다지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다음 달 1일 개최되는 OPEC+ 회동에서 추가로 감산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일 대비 6.7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776.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