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후보 판단하기 촉박…일정 늦춰 1 대 1 토론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기획단은 27일 선수(選數)별 대표위원 등 내부인선을 했다. 같은 날 군소 대권 주자들은 짧은 예비경선 일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경선기획단은 앞선 1차 인선인 공동단장 강훈식 의원, 총괄간사 송갑석·서삼석·김원이 의원 임명에 이어 이날 2차 인선에선 당내 그룹별 대표위원들을 선임했다.
먼저 초·재선 및 3선 이상 의원 그룹별로 대표위원을 선정했다. 초선에는 신영대 의원, 재선 중에는 위성곤 의원, 3선은 김민기 의원이 맡기로 했다.
당직자들을 대표해선 노동조합위원장 추천을 받아 김용근 스마트플랫폼국 부장, 의원 보좌진 대표는 보좌진협의회장 추천으로 부회장인 한주연 민홍철 의원실 비서관, 원외위원장 대표는 정다은 경주 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
또 경선기획단 대변인은 당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이 맡는다. 이 의원을 비롯해 정다은 위원장과 김용근 부장, 한주연 비서관 등은 청년 몫 위원이다.
경선기획단이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되는 가운데 지지율이 부진한 군소 대권 주자들은 컷오프 결과 발표일이 내달 11일로 정해져 촉박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예비경선 일정 구상은 오는 28~30일 후보 등록을 받고 내달 11일까지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 안에 지방 순회와 토론회 등을 소화하는 것이다. 이런 촉박함 때문에 토론회는 9명으로 예상되는 예비후보들이 모두 줄지어 서 진행하는 형식이 될 공산이 큰데, 이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대권 주자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박용진 의원은 “9명 다 세워놓는 낡은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방식의 토론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경선기획단에 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이들도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 대 1 토론으로 후보의 역량을 검증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승패까지 나누면 열기가 고조된다. 이를 위해 예비경선을 길게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문순 강원지사도 “1 대 1 토론을 해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경선 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