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인 김휘성군이 실종된 지 7일째다. 경찰은 김 군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 경찰은 기동대를 추가 투입해 인근 공원 등을 수색하는 한편 CCTV와 블랙박스를 통한 행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동대 3개 중대 180여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이 투입돼 김군 집 인근 공원과 야산 등을 집중 수색했다.
또 김군이 실종되기 전 마지막 동선이었던 곳의 CCTV와 시내버스들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 김군은 실종 당일 오후 5시22분쯤 영풍문고 분당 서현점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왔으며, 6분 뒤인 오후 5시28분쯤 근처 육교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김군은 집으로 가는 버스가 서는 정류장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행방이 묘연하다.
하교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은 확인됐지만, 버스를 탄 이력이나 평소 사용하는 아버지의 신용카드 사용기록도 나오지 않았다.
김군은 실종 당시 서현고 교복 차림에 하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나, 키 180㎝에 몸무게 75㎏으로 사복 차림이라면 성인으로 보일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김군의 가족은 김군을 찾기 위해 서현역 주변 등지에서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사이트 등에는 “김 군의 행선지를 제보해 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