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경제재개 관련주 약세 부담 작용에 하락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새로 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57포인트(0.44%) 하락한 3만4283.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91포인트(0.23%) 상승한 4290.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12포인트(0.98%) 뛴 1만4500.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경제재개 관련주인 거래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주춤해지면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가 확산함에 따른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엔비디아는 5.01%, 브로드컴은 2.29%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 주도의 장세였다. 그 중심에는 페이스북이 있었다. 미국 연방 법원이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했던 2건의 페이스북 관련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 이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 페이스북은 이날 4.18%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세도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bp(1bp=0.01%p) 내린 1.48%에 거래됐다. 국채 금리와 사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반면 경제재개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융주와 에너지, 그리고 항공주와 크루즈 여행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항공우주업체 보잉은 3% 넘게 떨어졌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777X 롱레인지 여객기가 늦으면 2023년까지 장거리 항공기에 대한 인증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힌 영향이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 부양책 의회 처리 여부와 내달 2일에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에 대한 관망세도 다우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존스 스톨츠퍼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일직선으로 상승할 종목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경제 회복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 경제 지표에서 완벽함이 아닌 진일보에 대한 신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