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생산·설비투자 늘고 소비도 개선
향후 전망 더 밝아 ‘회복흐름 이어갈 것’
사상 처음으로 전지역 경기에 훈풍이 불었다. 수출호조와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백신접종 등이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 제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늘었고 그간 부진했던 소비도 개선세를 보였다. 향후 전망은 더 밝아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29일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가 5월중순부터 6월초까지 권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해 발표하는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 6월호’에 따르면 2분기(4~6월) 중 권역별 경기는 전권역에서 소폭개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권역에서 소폭개선 이상을 보인 것은 2013년 8월 골든북 발간이래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로 제조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전분기보다 늘었고,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와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소비가 개선됐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대부분 권역에서 수출호조로 제조업 생산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데다, 가계 소비심리와 소득여건 개선으로 소비도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송두석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수출 호조에 더해 2분기로 넘어오면서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가계 소비심리와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서비스생산과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부울경), 충청권, 호남권 및 대경권(대구경북권)이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고, 강원권과 제주권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향후 제조업 생산도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제주권은 보합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강원권 등 전권역에서 증가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도 경제주체들의 감염병 확산세에 대한 적응, 백신접종 및 경제활동의 점진적 확대 등으로 충청권은 증가하고, 나머지 대부분 권역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의 경우 수도권은 증가했고, 동남권 등 대부분 권역도 소폭 증가했다. 제주권은 보합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소비 역시 동남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설비투자는 충청권이 증가했고, 강원권과 제주권은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은 전분기수준을 유지했다. 건설투자는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