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가치가 더 높다" 중간 보고서에…쌍용차, "근거 없다" 반박

입력 2021-06-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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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가 전 M&A' 진행…현 단계에서 계속 기업 가치ㆍ청산 가치 비교 무의미"

▲쌍용자동차는 14일 평택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사 회생을 위한 조인식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회사의 청산 가치가 더 높다"라는 한영회계법인의 중간 조사보고서를 언급한 언론 보도에 "근거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쌍용차는 29일 의견문을 통해 "조사위원의 조사 결과보고는 30일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기에 28일 일부 언론 매체에 보도된 쌍용차의 평가 결과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법원에 제출될 조사보고서에는 인수ㆍ합병(M&A) 성사 시 인수의향자의 사업계획 또는 시너지 관련 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속 기업 가치는 어떤 연구 기관의 국내외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과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M&A 성사 여부나 청산을 언급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조사결과와 관계없이 인수·합병 추진이 결정돼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의 현 단계에서 계속 기업 가치와 청산 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인가 전 M&A는 계속 기업가치와 청산가치와는 무관하게 M&A를 통해 회사를 회생하는 방안이라서다.

쌍용차는 이미 인가 전 M&A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과정에 돌입한 만큼, 향후 사업계획을 토대로 잠재 인수자와 협의해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자구계획의 원활한 이행과 정상적인 생산, 판매 활동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노사가 합의로 마련한 자구계획은 국내 산업계에서는 유례가 없는 생존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이에 대한 폄훼나 쌍용차의 청산 가능성 또는 M&A 불투명성 등의 언급은 노사의 모범적인 노력을 무위에 그치게 할 우려가 있고 선의의 부품협력업체와 영업 현장에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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