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데트, 호주서 선정적인 광고로 논란 빚기도
미국 성인 잡지 회사인 플레이보이가 호주 럭셔리 란제리 브랜드 허니 버데트(Honey Birdette)를 3억3300만 달러(약 3766억 원)에 인수한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허니버데트는 호주에 약 6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에도 매장이 있다.
허니버데트는 이달에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전년보다 40% 증가한 7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란제리와 함께 성인용품을 판매하는데 최근에는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자극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선전성 논란과 함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플레이보이는 자사 인지도를 활용해 허니버데트의 미국의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직후 수개월 안으로 댈러스와 마이애미, 뉴욕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다.
플레이보이는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 방식을 통해 나스닥에 재상장했다. 플레이보이가 지난 2011년 창업자인 고(故) 휴 헤프너와 사모펀드인 리즈비트래버스의 합의에 따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한 지 9년 만이었다.
합병 과정에서 플레이보이의 기업 가치는 4억1500만 달러로 평가됐었다. 비상장사로 전환 후 플레이보이는 라이선싱 거래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주력했다. 2020년 3월에는 1953년 발행을 시작했던 플레이보이 성인잡지 발행을 중단했다. 창업자 휴 헤프너는 2017년 9월 91세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