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선후보 9인 등록 마쳐…시동 건 이재명·고조된 反이재명

입력 2021-06-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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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출마선언 전날 후보등록하며 캠프 본격 가동
1일 '나 홀로' 출마선언 후 경쟁자들 앞에서 각오 밝히는 모양새
정세균ㆍ이광재 단일화로 고조되는 反이재명…본선 때 이낙연 동참 주목
이에 따라 '이재명VS단일후보VS3위후보' 3파전 전망
결선투표 여부 따라 反이재명 당락도 달려

▲사진 맨 윗줄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두 번째줄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광재 의원, 박용진 의원. 사진 맨 아래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 9명이 30일 등록을 마쳤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는 1강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다. 지난 28~29일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박용진·김두관·이광재 의원이 등록했다.

현직 경기지사 신분이라는 이유로 대권행보를 자제해왔던 이 지사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열린캠프’ 본격 가동을 밝혔다. 출마선언이 예정된 내달 1일 전날에 선거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이 지사가 출마선언을 한 날 9명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민주당이 마련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다. 이 지사는 녹화영상을 통해 ‘나 홀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 자체 세몰이 대신 프레스데이에서 경쟁자들 앞에서 출마 각오를 밝히는 모양새가 됐다.

내달 1일 프레스데이로 시작되는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이재명 대 반(反) 이재명’ 구도다. 당장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내달 5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밝혀 ‘반 이재명’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이 지사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이 전 대표도 ‘반 이재명 연대’에 간접적으로 함께 하는 만큼 내달 11일 컷오프로 후보가 6명으로 좁혀지면 단일화 등 본격적인 견제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고려하면 본경선에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와 이 의원 중 단일후보가 진출할 공산이 크고 남은 세 자리를 두고 나머지 후보들이 다투는 양상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박 의원과 추 전 장관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본경선 진입이 유력하고, 지지율이 부진한 양·최 지사와 김 의원이 한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 외 다른 후보들은 단일화에 여지를 두지 않는 상황이다. 때문에 본경선에서는 이 지사와 이낙연·정세균·이광재 단일후보, 그 뒤를 이어 3위에 오르는 후보까지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경우 2·3위 후보의 약진 정도에 따라 ‘반 이재명 연대’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 9월 5일 끝나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진행되고, 이 경우 인위적인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2위 후보로 결집되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계속 1위를 달리는 건 지금으로선 바뀌지 않을 공산이 크고, 변수라고 할 만한 건 단기간에 치고 나오는 박 의원 등이 얼마나 선전을 하는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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