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2021 더불어민주당·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양향자 의원의 외사촌동생이자 지역사무소 회계 책임자인 A씨의 여직원 성폭력 의혹을 비롯해 양 의원에 대한 당의 조치에 대해 "무슨 조치를 할지 파악된 게 없다. 정확히는 유보상태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가 공식으로 뭘 한 것도 아니고, 감찰단 보고도 아직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송 대표 대표 직속 윤리감찰단으로부터 A씨 성폭력 의혹에 대한 감찰 결과를 보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총선에서 양 의원이 당선된 이후 지역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수개월에 걸쳐 여직원 B씨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보도되자, 양 의원은 "해당 의혹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불거졌고, 이에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평생 사죄하며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감찰단 감찰과 별개로 광주시당의 조사가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마무리되고, 그 결과를 내일 오후 송 대표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