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대권도전 선언 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는 대신 무명용사비를 참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했다. 캠프 총괄 담당을 맡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서실장 박홍근 의원,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이 동행했다.
방명록에는 "선열의 뜻을 이어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호국영령 무명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세상은 이름 없는 민초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많은 분께서 왜 무명열사 묘역이나 이런 곳들을 가느냐고 지적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누군가는 이름이라도 남기지만, 누구는 이름조차도 남기지 못하고 위패조차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분들이 이 나라를 지키셨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묘역은 이번에는 찾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대한민국 주권과 국난 극복의 큰 힘은 우리 국민에 있고 무명에 있다고 생각되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국가 고난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가 이겨냈다"며 "이 지사는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다시 참배를 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앞서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한 영상 메시지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 지사는 총 15분간 발표한 회견문에서 ‘공정’을 13번, ‘성장'은 총 11번 언급했다. 특히 불공정의 문제를 강조하며 ‘공정 사회'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영상에서 "위기를 이겨온 사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나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