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마지막날 서울시 출연기관인 교통방송(TBS)의 정치적 편향성을 놓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경만선 의원(더불어민주당ㆍ강서3)과 공방을 벌였다.
1일 제301회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경 의원은 "왜 TBS 업무보고를 받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오 시장은 "일종의 무언의 메시지"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세간에서 TBS, 특히 특정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정치적으로 매우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의 시사프로그램이라고 보고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출연진 선정부터 다루는 내용 등 전반적인 방송 콘텐츠가 정치적으로 편향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 의원은 "시장이 그런 시그널을 주는 것은 방송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제가 TBS 업무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하든 그 지시는 모종의 압력이나 숨겨진 의도가 있는 지시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은 교통, 기상만 방송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이해해야지 그것만 떼 놓으면 이상하다. 존립 이유가 교통 안내다. 그부분을 강조해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사방송을 할 수도 있지만 한다면 공정해야 한다'며 "출연진 선정부터 다루는 내용, 전반적인 방송의 컨텐츠가 정치적으로 편향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 문제의 프로그램이 사내에서 자체적·독립적·자율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불식하는 방향으로 자정 기능에 의해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정치적 편향성으로 문제가 되는 만큼 그 부분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