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망명 반중재벌 궈원구이 “대만 국민당 고위층 70%, 대만 배신”

입력 2021-07-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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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원구이, 중국 공산당 비리 폭로 이어온 인물
“대만 야당 인사들 배신이 가장 큰 위기” 주장

▲미국으로 망명한 반중 재벌 궈원구이. 출처 궈원구이 페이스북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반체제 재벌 궈원구이가 대만 야당 국민당 고위 당직자와 장성 등 70%가 이미 대만을 배신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궈원구이는 2일 ‘신중국 연방: 중국의 백 년 살육 종결’이라는 인터넷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대만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국민당 관리와 장성의 70%가 대만을 배신했다는 것”이라면서 “‘대만을 팔아넘기는 도적’인 이들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단결해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어떠한 대만 독립세력의 기도도 분쇄하고 민족 부흥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건설하자’고 언급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면서 “중국이 정말 준비가 끝나 대만을 분쇄할 것 같았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 주석이 대만을 향해 밝힌 ‘92공식’등은 과거 공산당이 장제스를 속인 것과 같다면서 대만이 절대 속지 말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92공식은 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따로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말한다. 시진핑 주석은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고 밝혔다.

생방송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물론 중국 축구 스타 출신인 하오하이둥과 그의 부인인 1990년대 중국 배드민턴 스타 예자오잉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하오하이둥은 방송에서 과거 자신이 중국에 있었을 때 예자오잉과 함께 중국 ‘최고위급’ 장성 사무실을 개인적으로 방문했을 때 “2~3년 내로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는 장성의 말을 들은 일화를 소개하면서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궈 씨는 부동산 회사인 ‘베이징정취안홀딩스’ 회장으로 베이징의 랜드마크인 판구다관을 세워 한때 중국 갑부 순위 7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판구회라는 사교 클럽을 운영하며 중국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과 인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8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도피했으며 2018년 4월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 궈원구이는 미국으로 망명 후 뉴욕에 거주하면서 중국 지도부를 겨냥한 폭로를 집요하게 이어가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 탈세 사건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 창업자인 마윈의 회장 퇴진에 시진핑의 오른팔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관련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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