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월 25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으로 인한 사태가 아직 봉합되지 않은 모습이다.
괴롭힘의 직접적인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A씨는 해임 처분이 내려졌다. 그는 더 이상 네이버 소속 직원이 아니다. 방관자로 알려진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는 ‘경고’ 징계가 내려졌다. 그는 본인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COO 자리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공익재단 해피빈 대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이 이유다 .
이에 네이버 노조에서는 최인혁 퇴진을 외치며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과에도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기자회견 이후 피켓팅 등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번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나 집회는 고인이 사망한 5월 25일을 기리자는 의미로 오는 9일 오후 5시 25분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지침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 지침이 유지된다면 오는 9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2단계에서는 행사와 집회에 100인 미만이 참여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되면 대규모 집회는 무산될 수 있다.
그럼에도 노조 측은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노조는 집회가 무산될 경우 의사를 전달 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간은 확정했지만 장소가 아직 미정인 이유다.
과연 이들의 목소리가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위만이 승자독식하는 플랫폼 세상이다. 만년 2위였다가 다음을 넘어서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네이버가 최근 카카오에게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줬다.
위기다.
이제 이해진 GIO가 다시 한 번 응답해야 할 시간이다. 과연 네이버는 이번 직장 내 괴롭힘 사태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 이해진 GIO에게 남은 시간은 넉넉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