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MBTI 성격유형이 대부분 외향적임을 뜻하는 E로 시작하는 유형인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이날 MBC 100분 토론 주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제외한 7명 후보가 MBTI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의원은 ESFJ라고 밝혔다. ESFJ는 '사교적인 외교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친선도모에 능한 유형이다.
이 전 대표는 "주변에서 다 뜻밖이라고 했다.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로 많이 보고 있었다"고 했고, 김 의원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유형"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양승조 충남지사는 ESTJ라고 했다. ESTJ의 별칭은 '엄격한 관리자'로 조직을 이끄는 능력이 뛰어난 유형이다.
양 지사는 "헌신과 강한 의지가 장점"이라고 스스로의 장점을 강조했고, 정 전 총리는 "엄격한 관리자라는데 아무도 엄격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용진 의원은 '정의로운 사회운동가'가 별칭인 enfj다. 언변에 능하고 이타적인 특징이 있는데 매우 소수만 나타나는 유형이다. 박 의원은 "신기하게 비슷하게 맞아떨어져 놀랐다"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같은 유형이라고 해서 혹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유형은 밝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2002년에 장난 삼아 해봤다. 시민운동 동료들과 같이 했는데 검사를 한 의사가 저를 끌어안고 울었다"며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인데 어떻게 그 험한 시민운동을 한 거냐고 했다"고 회상했다.
내성적이라는 진단으로 미뤄보면 다른 후보들과 달리 E가 아닌 I가 앞글자인 유형인 것으로 추측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며 "온 국민이 다 저를 아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