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2조5000억 원…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하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12조50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94%, 53.4%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 전망치 61조2800억 원, 10조9700억 원을 웃돌며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63조 원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사상 최고 실적이다. 2분기 최대 실적이었던 2017년 2분기 매출 61조 원을 2조 원가량 앞섰다.

영업이익도 2018년 2분기(14조8700억 원) 이후 3년 만에 10조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14조 원대를 기록했던 2017년 2분기와 2018년 2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3조3700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7조 원대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증권 업계가 추정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 원대였다. 두 달 사이에 전망치가 2조 원 가까이 늘었다.

정전으로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 공장의 재가동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메모리 판가 상승으로 반도체 부문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IM(IT·모바일) 부문은 인도 베트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생산 차질과 부품 수급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비스포크 가전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좋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