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는다...세계 4위 '스텔란티스', 전기차 올인

입력 2021-07-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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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약 40조 투자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참전한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올인’을 선언했다.

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스텔란티스가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366억 달러(약 42조5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1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탄생했다. 합병 규모만 520억 달러에 달했다.

스텔란티스 보유 브랜드만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시트로엥, 지프, 닷지, 마세라티, 램, 오펠 등 14개에 달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EV 데이 2021’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55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0차종은 전기차 모델이고 15종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다.

2030년까지 유럽 내 판매의 70% 이상, 미국에서는 40% 이상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초 타바레스 CEO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내놓겠다고 선언해 주목을 받았었다.

타바레스 CEO는 “스텔란티스의 미래 구상에서 전기차 여정은 매우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과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1회 충전에 500∼800㎞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에도 과감하게 투자해 총 5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는 수백억 달러 투자 계획을 이미 내놨다.

스텔란티스가 대규모 투자로 전기차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 다른 경쟁사는 물론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따라잡는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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