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고려, 친밀감ㆍ유대감 강화 노력
현대모비스,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를 포함한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12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채용한 신입사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입문 교육 일정에 ‘메타버스(가상세계) 체험’과 ‘비대면 랜선 여행’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신입사원 입문 교육에 메타버스와 랜선 여행 콘텐츠를 활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 중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교육에서 친밀감과 유대감을 높이고, 신입사원에게 첫 사회생활의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메타버스 체험은 신입사원이 가상 공간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색다른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입사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앱을 이용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든 뒤 조별로 앱 속 인기 장소를 자유롭게 체험하는 방식이다.
체험에 이어 신입사원들은 각자 소감을 발표하고, 메타버스가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에 가져올 변화와 회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랜선 여행은 해외 현지를 유튜브 라이브로 연결해 전문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신입사원들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최근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피렌체, 이스탄불 등 유럽 유명 여행지를 선택해 2시간가량 랜선 여행을 즐겼다.
생생한 현지 화면과 함께 가이드의 해설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현지 가이드와는 실시간 채팅으로 여행 장소나 현지 음식, 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라이브 여행의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
기존에 현대모비스는 신입사원들이 들어오면 회사를 이해하고, 애사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집합 연수와 하계 제주도 수련대회 등의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과 MZ세대의 특성 등 사회 변화 흐름에 맞춰 교육 방식과 콘텐츠를 유연하게 바꿔가고 있다.
김진환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부문장은 “앞으로 메타버스 콘텐츠를 활용해 회사 주요 사업장이나 연구소, 주행시험장 등을 투어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하고, MZ세대의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