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전 위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전 위원은 1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이 전 위원은 김 씨에게 야당 대표 출신 정치인을 소개하는 등 정관계 인사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사 출신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포항이 지역구인 김정재 의원도 이 전 위원을 통해 김 씨를 만났다. 홍 의원 등은 김 씨를 만난 뒤 수상함을 느끼고 거리를 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지 열흘 만인 지난달 20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경찰은 11일 김 씨에게 2000만~3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모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현 부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 전 위원과 이 전 부장검사를 비롯해 직위해제된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 엄성섭 TV조선 앵커, 언론인 2명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금품 공여자인 김 씨도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