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권 주자들,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에 “국민에 도리 아냐” 한목소리

입력 2021-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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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깜짝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3일 국민의힘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여야 합의를 번복한 것을 두고 한목소리로 비판을 가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상대당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을 주권자로 보고 두려워 할 줄 아는 공당이라면 이런 번복 논란이 있을 수 없다”며 “의원들의 불만은 당내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사상 초유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어제, 국민의힘은 국민을 세 차례나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낮에는 재난지원금을 두고 선거용 매표행위라고 비난하더니, 저녁에는 당대표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우리 당 대표와 합의했고, 100분 후에는 그것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또한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100분 만에 뒤집다니 국정이 장난이냐”고 쏘아붙였다. 추 전 장관은 “방역 장기화로 골목경제가 메말랐다”며 “골목경제의 저수지에 물을 대야 한다. 재난지원금은 소비 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긴급 소방수를 뿌린 다음 두텁게 지원할 대상을 선별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정당 정치에서 여야 간 정치 합의란 정치의 시작과 끝”이라며 “지금은 당리당략을 따질 때가 아니다. 국민의 어려움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여야 합의의 정신을 살려 실질적이고 신속한 피해계층 지원 확대에 국회가 역할 해야 한다”며 “대승적으로 합의된 사안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진정한 국민의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일~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하고 내주 예결위 차원의 세부적 증액·감액심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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