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Backed Securities) 등록발행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8조2000억 원) 감소한 35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금융회사 및 일반기업 모두 ABS 발행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20.5%(5조9000억 원) 감소한 22조8000억 원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했다. 이는 전년도 MBS 발행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종료됨에 따른 MBS 발행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회사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1%(1조3000억 원) 감소한 7조8000억 원을 발행했다. 은행의 발행실적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4.7%(600억 원) 늘어난 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여신전문금융은 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33.4%(1조6000억 원) 줄어든 3조3000억 원을 발행했다. 증권사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 등을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33.4%(1조6000억 원) 더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4%(1조1000억 원) 감소한 4조8000억 원을 발행했다.
6월 말 기준 ABS 전체 발행잔액은 229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219조 원) 대비 4.8%(10조5000억 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8%(5조3000억 원) 감소한 24조7000억 원 발행했다. MBS는 20.5%(5조9000억 원) 감소한 22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기초 ABS는 3.5%(400억 원) 늘어난 1조3000억 원을, 사회간접자본(SOC) 대출채권 기초 ABS는 369.5%(500억 원) 늘어난 600억 원을 발행했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7%(3조2000억 원) 감소한 7조5000억 원을 발행했다.
할부금융사의 ABS 발행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확대함에 따라 ABS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축소됐다. 카드채권 기초 ABS는 8.7%(200억 원) 줄어든 2조3000억 원을, 자동차할부채권 기초 ABS는 57.8%(1조4000억 원) 줄어든 1조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는 33.6%(1조7000억 원) 감소한 3조4000억 원을 발행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항공 운행 감소에 따라 올해 들어 항공운임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 발행이 중단된 영향 등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PF 기초 ABS는 30.8%(200억 원) 늘어난 700억 원을 발행했다.
저신용 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한 P-CBO는 10.0%(300억 원) 증가한 3조2000억 원을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