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0세' 전용기 민주당 의원 '2030의 변심' 진단
"그동안 청년 위한 정책 펼친 건 결국 민주당, 지지 돌아올 것"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20·30세대 잡기에 혈안이다. 문재인 정부 주요 지지층이던 20·30세대가 4·7 재보궐 선거에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30대를 당 대표로 선출하며 지지층으로 안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방안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만 30세 국회의원인 전용기 의원은 대선에서 민주당이 20·30세대의 마음을 되찾을 거라고 자신했다.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실용주의’에 그들이 호응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그간 실용적인 정책, 특히 적극 행정을 잘 활용해왔다”며 계곡 불법영업장 정리와 신천지를 상대로 한 코로나19 단속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 같은 실용적인 면이 20·30세대에 와닿을 것이다. 그들이 기분 좋게 받아들일 정책은 정의가 아닌 것에 강력히 철퇴를 가하고 바로잡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강원랜드 부정채용자 전원을 해고했을 때 그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던 게 한 예”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야권에서 제기하는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는 혐오 정치의 온상이다. 잠깐 관심은 끌어도 장기적 지지를 얻을 수는 없다”며 “야권 대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은 공약이던 최저임금 인상에 강하게 저지 운동을 펼쳐 앞뒤가 다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우리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공정을 말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 20·30세대가 지지할 만한 후보는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에 관해선 “이번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가 번복되는 걸 보면 합리적 보수로 갈 수 있었는데 기득권에 짓밟혔다고 본다”며 “능력주의 주창도 출발선이 다르다는 사회적 문제의식에 말 못 해왔던 집단이기주의를 끄집어낸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예로는 “예전에는 육아를 부모에게 맡기는 게 당연했지만 이제는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고 본다. 돈 없어서 아이를 못 키우는 세상을 안 만들어야지, 부모가 되려는 세대의 노력에만 내맡겨선 안 된다”며 “안보관도 바로잡아야 한다. 천안함 피격에 대해 좌초설을 이야기하며 재조사를 요구하는 건 군대를 다녀온 20·30세대 입장에서 좋게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20·30 청년 세대를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는 건 민주당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실제로 청년을 위한 지원을 해온 건 문재인 정부다. 장병 월급 인상과 처우 개선을 했고, 고교 무상교육 등 포용정책을 많이 폈다”며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이 집권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실업 문제에 대해 중동으로 가라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젊은이들을 독일에 보냈던 그 향수에 젖어 청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미울 수 있고 잘못은 비판해야겠지만 5년, 10년 뒤 나의 삶을 바꿔줄 수 있는 당이 어디인지 잘 판단해 민주당을 지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