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 코로나 4차 유행 '장기화·전국화' 접어드나…비수도권 확진자 비중 계속 상승

입력 2021-07-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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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확진자 1000명대…전국 17개 시·도서 발생
접촉 전파 비중 43.6%…최근 1주일 델타 변이 374명 확진

▲13일 부산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검체 채취를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넘어서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장기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중심이던 확산세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전국화할 우려도 커졌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15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신규 확진자는 7일째 1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수는 정점을 찍었던 1300명대와 비교하면 줄었지만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을 받는 주초인점을 고려하면 감소세로 보기 힘들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의 확산세도 거세다. 4차 유행이 수도권 외 지역으로 번져가는 양상이다. 이날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외 지역의 비중은 이날 기준 27.1%까지 커졌다. 5일 전인 9일 기준 수도권 외 지역 비중은 22.1%에 그쳤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이행기간이 완료되는 14일 발표 예정인 지방자치단체별 거리두기·방역조치도 현재보다 강화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시행한 새로운 거리두기를 도입하면서 지역 상황에 맞춰 방역을 강화하는 이행기간을 가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지역별로 확진자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획일적 조치를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지역별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면서 지역에서 문제가 되는 집단감염과 감염 진원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 비중이 높아지고, 델타형 변이가 확산하는 것도 4차 유행 장기화를 우려하게 한다. 최근 1주일 동안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536명으로 이 중 델타형이 3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유행은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 비중이 43.6%로 3차 유행 당시 32.2%에 비해 현저히 높다"며 "가족에 의한 전파 비율이 낮아진 반면, 지인 또는 동료에 의한 전파 비율은 기존 23.8%에서 40%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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