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패션플랫폼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거게다. 사실상 무신사가 남성 패션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은 남성 맞춤형 상품과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W컨셉의 남성 편집샵 'DSTANCE(이하 D스탠스)는 오픈 이후 1년 만에 거래액이 52%가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취급 브랜드 역시 같은 기간 64% 늘어났다.
D스탠스는 W컨셉이 지난해 7월 30ㆍ40세대 남성을 겨냥해 만든 프리미엄 패션 편집샵이다. 기존 W컨셉에서 이를 위한 카테고리를 별도 분리한 것이다. ‘토마스모어’, ‘아더에러’ 등의 국내 브랜드부터 ‘세인트제임스’, ‘플로랄프로렌’ 등 해외 브랜드까지 총 2200여 개의 남성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D스탠스는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분야를 특화했다. 패션 시장에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분야의 강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 ‘바스통’, ‘이스트로그’, ‘벨보이’, ‘언어펙티드’ 등과 같은 고급 캐주얼 및 컨템퍼러리 스타일의 디자이너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했다. 스트릿 패션 등에서 출발한 무신사와 대조된다.
브랜디가 운영하는 '하이버'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버는 2018년 11월 론칭 이후 지난 3월 월 거래액 100억 원 달성에 이어 누적 거래액 1200억 원을 돌파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 건수도 지난해 300만 건을 기록한 이후 상반기가 지난 시점에만 500만 건을 기록했다.
하이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품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해 6000여 개 셀러와 2000여 개 브랜드를입점시켰다. 하이버는 올해 거래액 3000억 원이 목표다.
1위 업체 무신사는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명품 카테고리를 론칭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무신사는 럭셔리 브랜드를 취급하는 '무신사 부티크'를 열었다. 무신사 부티크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브랜드 쇼룸과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100% 정품 상품만을 직매입한 후 선보이며, 무신사가 정품임을 보증하는 ‘부티크 인증서’와 ‘보안 실’을 동봉한다.
최근에는 29CM, 스타일쉐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여성 고객 확보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무신사는 인수 이후에도 스타일쉐어와 29CM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플랫폼별로 독립 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통 패션업체 LF도 최근 자사몰 강화에 나섰다. LF는 카테고리 전문관, 고객별 맞춤형 메뉴를 주축 삼아 자사몰 LF몰을 개편했다. 기존 ‘특가’, ‘아울렛’ 등 가격 중심으로 구성했던 기존 핵심 메뉴 체계를 △여성 △남성 △명품 △골프ㆍ스포츠 △뷰티 △리빙 총 6가지의 카테고리 전문관으로 개편했다.
LF 온라인사업총괄 도한준 부사장은 “상품 접근 단계를 직관적으로 단축해 효율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개편을 시행했다”라며 “고객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혁신해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 걸쳐 차별화된 가치를 전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