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수가 58만2000명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통계 개편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구직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모양새다.
통계청은 14일 2021년 6월 고용동향을 통해 취업자가 2763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8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3월 31만4000명 증가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7.1%로 전년 같은 달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같은 기간 3.1%P 올랐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만9000명 늘어 지난 2000년 7월(23.4만 명 증가) 이후 21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취업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으며, 60세 이상(39만9000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40대 취업자의 경우, 1만2000명 증가하면서 68개월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11만2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30대가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확대했다"면서도 "인구 자연감소(-15만1000명)를 고려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8000명, 8.7%), 건설업(14만 명, 7.0%), 운수 및 창고업(8만9000명, 6.0%)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6만 4000명, -4.7%),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5만5000명, -4.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3000명, -8.3%)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36만 명 증가하였으나 일용근로자는 11만4000명 줄어들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3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만4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통계청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키오스크 등 무인 사업자 확대 등이 요인이라고 밝혔다.
6월 실업자는 109만3000명으로, 60세 이상에서 증가했지만 20대, 30대, 50대 등에서 감소해 전년 같은 달보다 13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같은 기간 1.8%P 하락했다.
6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12만7000명, 5.7%), 심신장애(9000명, 2.0%) 등에서 증가했으나, 재학·수강 등(-19만5000명, -5.5%), 육아(-10만3000명, -8.6%)에서 감소해 전년 같은 달보다 15만4000명 감소했다. 특히, 구직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만6000명 늘어났으며, 동월(6월) 기준으로 2014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많았다.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 잠재경제활동인구 등을 포함한 확장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는 13.1%로 전년 같은 달보다 0.8%P 하락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등 경기 회복과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정 국장은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